"여전히 테슬라 대항마"…리비안, 보급형 SUV 출시에 주가 급등

입력 2024-03-08 15:35   수정 2024-03-08 15:4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장기간 바닥을 기다 급반등했다. 약 3년 만에 새로 출시된 보급형 전기차 모델 3종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 전망이 악화한 가운데 리비안은 3조원 가까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리비안은 전 거래일보다 13.42%(1.48달러) 오른 12.51달러에 장을 닫았다. 상승 폭은 작년 7월 이후 최대다.

2021년 11월 상장 직후 130달러에 육박하던 리비안 주가는 3년 새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기차 시장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50% 넘게 빠졌다.

이날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인 ‘R2’(사진)가 공개되면서 주가 흐름이 반전됐다.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비치에서 베일을 벗은 R2는 2021년 리비안이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 R1T, R1S 등을 선보인 지 약 3년 만의 신제품이다. R2의 출고가는 4만5000~5만달러(약 6000만~6600만원)로, 7만~10만달러 수준인 R1 라인의 반값 수준인 데다 평균 신차 가격(약 4만8000달러)보다도 낮다.



리비안은 이밖에 소형 크로스오버형 전기차 모델 R3, R3X 시제품도 공개했다. R3 라인의 가격이나 실제 생산 시점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R2보다 저렴하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알렸다. R 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이들 모델이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스카린지 CEO는 지난 2월 중형 전기 SUV 시장에 대해 “거대하지만, 테슬라를 능가하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제한돼 있는 곳”이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테슬라가 뛰어들지 않은 전기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했던 리비안이 저가 모델을 내세워 타깃 시장을 확장하면서 테슬라와의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리비안은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주 공장이 아닌, R1 라인이 생산되고 있는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R2를 생산할 방침이다. R2의 인도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이른 2026년 상반기로 앞당기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를 통해 22억5000만달러(약 3조원)의 자본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조지아주 공장 건설 작업은 무기한 중단한다. 리비안은 최근 전체 인력의 약 10%를 감원하는 등 전사적 비용 절감에 나선 바 있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필립 후처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면서, 목표 주가를 16달러로 설정했다. 그는 “리비안은 브랜드 정체성과 잠재력, 성장 경로 등 측면에서 테슬라와 가장 유사하다”고 평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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